네이버 카카오 1분기 실적 발표, 순항 중?
국내 플랫폼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모두 1분기 견고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네이버의 실적은?
5월 3일,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4,39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전망치인 3,895억 원을 넘었고, 분기 기분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같은 기간 매출액도 2조 5,2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습니다. 사업분야별 매출액을 살펴보았을 대, 서치플랫폼(9,054억 원), 커머스(7,034억 원), 핀테크(3,539억 원)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검색 광고의 개선과 신규 광고주 발굴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고, 커머스 매출은 도착 보장 배송 서비스에 따른 신규 매출 발생, 한정판 거래 플랫폼인 크림의 성장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습니다. 네이버의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반응이 컸습니다. 2분기는 광고 성수기로 실적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의 가입 브랜드 수와 거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멤버십 강화, 광고 타기팅 고도화 등의 노력으로 영업이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4.74%로 높게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실적은?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2% 증가한 1,20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1.6%\ 증가한 677억 원이며,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1조 9,884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습니다. 카카오는 플랫폼(9,548억 원), 콘텐츠(! 조 336억 원) 부분 등 전체 사업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을 이뤘습니다. 플랫폼,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플랫폼 12.6%, 콘텐츠 33.3% 증가했습니다. 이 중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 커머스 사업을 운영하는 톡비즈 매출(5,521억 원)의 실적 기여도가 가장 높았고,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세가 있었지만 선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주력인 커머스 사업이 중국 이커머스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오히려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중국 커머스의 대규모 마케팅 예산이 집행 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Monthly Active Users) : 애플리케이션 등 IT 서비스의 실적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30일 동안 앱을 사용한 사용자수를 의미합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계속 순항할까?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업체들을 상대로 부당한 중개 수수료를 매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네이버는 멤버십 구독 서비스의 중도 해지를 어렵게 하고, 중도 해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공정위에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며, 두 회사 모두 관련하여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네이버는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야후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종료하고, 이사회에 있던 유일한 한국인 임원도 배제하였습니다. 추후 양사가 지분 관계를 정리할 것이며,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지분을 어느 정도, 어떤 방식으로 매각할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자사주 매입, 배당, 인수합병(M&A)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관련하여 사태가 외교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은 네이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외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여러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AI팀을 통합 조직으로 개편하고, AI 기술을 고도화하여 전체 사업분야에 적용한다는 계획이고, 작년에 발표한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크로버 X를 바탕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카카오도 AI개발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본사와 합병하며 AI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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