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4조 원 돌파할 수 있을까?
이커머스 업체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가성비를 강점으로 성장했던 다이소가 중국 커머스의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올해 4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오늘은 다이소의 최근 실적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 앞으로의 다이소의 경쟁업체 대응방안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이소 실적은?
2023년 다이소의 매출은 3조 원을 넘었습니다. 작년 매출은 3조 4,6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하였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9.4% 증가하여 2,61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장수도 1,500개를 넘었습니다. 다이소가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경기 불황으로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최대 5천 원의 균일가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 때문입니다. 다이소는 모든 상품 가격을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중 하나로 책정하고 있어 가성비 제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취급하는 상품 카테고리를 넓힌 것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2023년, 다이소는 화장품 카테고리를 강화했습니다. 작년 말 기준, 다이소가 판매하는 화장품 카테고리에 입점한 브랜드 수는 26개, 상품 수는 260여 종에 달했으며, 다른 곳에서는 몇 만 원대에 판매하는 제품을 5천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고, 특히 올리브영에서 3만 2천 원에 판매하는 기초화장품 제품 VT리들샷을 3천 원에 판매하여 품절대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다이소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품의 용량을 줄이는 대신 가격을 함께 낮추어 구매 부담을 줄였습니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다이소의 색조 및 기초화장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습니다. 이외에 다이소가 주기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시즌, 시리즈 상품의 인기도 실적에 기여했습니다. 다이소는 계절, 기념일을 고려한 시즌 상품과 픽사, 디즈니 등의 인기 캐릭터와 콜라보한 시리즈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품들은 다이소가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사러 방문하는 곳이 아닌 귀엽고 아기자기한 상품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수 있게 기여했습니다.
다이소의 성장 비결은?
가성비와 균일가 전략
다이소는 2010년만 해도 연매출 3천억 원대에 불가했으나, 2015년 1조 원, 1029년 2조 원, 작년에 3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다이소의 가장 큰 성공 비결은 가성비 전략과 균일가입니다. 다이소는 가격을 먼저 설정하고 마진을 고려해 원가를 나중에 책정하고 있고 철저한 조사를 기반으로 선정한 납품업체와 직접 소통하며, 대량 구매 및 현금 결제 방식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제품의 가격이 다른 유통 업체보다 눈에 띄게 저렴한 데다 제품 가격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다이소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보입니다.
가격 경쟁력 확보
다이소는 2013년을 제외하고 모든 기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매월 신상품 출시에 앞서 철저한 시장조사와 상품 분석을 통해 국가별로 강점을 지닌 제품을 조달하여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모두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로 인도에서는 면 제품을, 터키에서는 유리 제품을 수입합니다. 이로 인해 다이소의 제품 생산은 35개국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각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에 들여오고 있고 타 업체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 공략
다이소는 생활 용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기에 주 소비자층은 20~40대입니다. 최근 아이돌을 좋아하는 10대를 공략하여 포토 카드를 모을 수 있는 콜렉트북을 출시하고, SNS 채널을 통해 제품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며 소비자 연령대를 10대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소비자층인 2030이 다이소에서 더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게 하기 위해 2030이 즐겨 쓰는 화장품 브랜드를 들려오면서 소비자층을 더 붙들기 위해 제품의 품질 관리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거대 물류센터를 통한 물류 안정화
다이소는 원활한 박리다매를 위해 용인과 부산에 거대 물류센터를 구축했습니다. 2012년 설립한 용인 남사 허브센터는 39,456 파렛트 규모로, 2010년 급격하게 늘어난 물동량을 처리하는데 효과적이었고, 2019년에는 2,500억 원을 들여 부산에도 축구장 20개 크기의 허브센터를 구축했습니다. 이 부산 허브센터의 경우, 해외 수출입 통합물류거점으로 다이소의 해외 사업 확장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중국 철수한 다이소?
2011년 다이소는 하스코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지출했습니다. 다이소가 해외 지역에 매장을 낸 것은 하스코가 처음이자 유일했습니다. 하스코는 숍인숍 형식의 매장으로 한국의 다이소와 유사한 구조를 가졌고,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해 매장 수가 200여 개를 넘기도 했습니다. 인구가 많고 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중국 시장은 다이소의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였는데요. 지난 4월 28일 작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중국에서 하스코 사업을 전면 철수하며, 다이소는 국내 사업에 집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업을 철수한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지속되는 경기의 둔화 및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핀둬둬가 빠르게 성장하여 하스코와 유사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였고, 가격도 저렴하여 하스코의 수요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이후에 엔데믹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 운영은 원활해졌지만, 이전 대비 핀둬둬가 영향력이 커져서 강세를 막아내기에는 힘들었습니다.
한국 시장 들어온 중국이커머스, 다이소의 대응방안은?
다이소는 중국 이커머스 브랜드의 빠른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 및 뷰티 패션 카테고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다이소는 기존의 분리돼 있던 다이소몰과 샵다이소 포함하여 전체적인 온라인 채널 개편을 진행 중입니다. 국내의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익일 배송은 필수적인 요소이기에 다이소도 원활한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확대합니다. 기존 용인, 부산 물류센터 외에 안성물류센터를 임대하여 온라인 주문에 대응할 예정이며, 2025년에는 경기도 양주, 2026년에는 세종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구축하여 운영 계획입니다.
또한 대량 주문의 서비스의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대량주문은 다이소몰에서 단일 상품을 30만 원 이상 구매 시, 라보, 다마스, 1톤 트럭 등을 활용해 대면으로 배송하는 서비스이며, 기존에서는 서울, 경기지역에만 제공했으나, 지난 4월 서비스 권역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 일부까지 확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프라인 점포수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가 집중되는 지역 위주로 점포수를 확대하여 오프라인 매장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직영점의 수도 함께 늘려서 점포당 매출을 높이며, 온오프라인 사업의 연계성도 강화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상품군 측면에서는 올해에도 뷰티패션 카테고리를 공략할 계획으로 지난 3월 다이소는 이넬화장품의 코스메틱 브랜드 입큰앤드(IPKN&) 신제품 11종을 공개했고, 4월에 아미코스메틱의 데일리 더마 브랜드 BRTC 클렌징 용품을 출시했습니다. 앞으로도 신규 브랜드 입점을 진행하여 계절에 맞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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