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을 이용한 각종 챌린지가 뜨고 있고 세계 각지의 유명인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삼양식품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기까지 하였는데요. 해외 매출이 급증하고 수익성까지 대폭 개선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주가도 높이 뛰었습니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의 시가총액을 제치며 삼양식품은 라면 업계 1위에 등극했습니다. 삼양식품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한 배경과 불닭볶음면이 성공한 비결, 삼양식품의 2분기 전망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삼양식품 1분기 호실적 발표 배경
삼양식품이 지난 1분기 매출 1분기 매출은 3,857억 원, 영업이익은 8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35%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무려 분기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양식품의 매출 증가는 국내보다 해외 지역에서 두드러졌습니다. 1분기 해외 매출은 2,889억 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83% 늘었습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만 75%에 달했으며,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미국 법인인 삼양아메리카의 매출은 1년 새 약 210% 증가해 5,650만 달러(약 76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내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이 확대되고 까르보불닭볶음면이 큰 인기를 얻은 덕분입니다. 지난 1분기 삼양식품은 코스트코와 월마트에 입점했으며, 각 유통업체의 입점률은 55%, 80%까지 올랐으며, 소비자에게 더 많이 노출되는 환경을 구축한 만큼 판매도 자연스레 증가했습니다. 특히 부드러운 맛과 자유로운 레시피 변형으로 유명해진 까르보불닭볶음면은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중국 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 중국 지역 매출도 194%나 증가했습니다. 1분기 중국 법인의 매출은 5억 위안(약 932억 원)에 달했고, 오리지널 제품에 그치지 않고 제품 다변화에 나선 영향이 컸습니다. 양념치킨불닭볶음면, 불닭소스 등이 큰 인기를 끌었고, 온라인 유통 채널 확대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이외 환율 효과도 수익성 향상에 한몫했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서 내수 시장보다 수출을 통해 얻는 원화 환산 수익이 커져 제품 생산 비용은 크게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삼양식품은 1분기 실적 발표 후 삼양식품의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지난 17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446,500원까지 치솟았고, 20일에도 12% 넘게 오르며 주가가 5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로써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3조 원을 돌파한 3조 7,816억 원에 달했습니다. 라면 업계 주요 경쟁사인 농심(2조 5,182억 원)과 오뚜기(1조 8,176억 원)의 시가총액을 제쳤으며, 최근 라면 업계 빅3 업체 중 3위 만을 줄곧 유지해 온 삼양식품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 증가는 불닭볶음면의 공이 컸습니다. 그럼 이런 불닭볶음면이 성공한 비결을 무엇일까요?
불닭볶음면이 성공한 비결
불닭볶음면의 출시 초기인 2016년 661억 원에 그쳤던 해외매출은 2023년 6,800억 원까지 증가하였고, 내수 매출이 두 배 조금 넘게 증가하는 동안 해외에서 무려 10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불닭볶음면은 국내에서는 판매 가격 책정 시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규제로 기업이 원가 부담을 어느 정도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해외 판매에서는 별도의 규제가 없어 탄력적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달리 라면이 저렴한 음식이라는 인식도 덜 해서 가격 책정 시 합리적인 마진율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외 판매의 경우 입점 경쟁에서도 자유로운 편입니다. 국내에 비해 판매되는 라면 브랜드의 개수가 적은 데다, 불닭볶음면은 이미 다양한 콘텐츠로 현지인 사이에서 뚜렷한 인지도를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입점 경쟁이 덜하다 보니 계획한 만큼 수출 물량을 늘리기도 쉬웠습니다. 추가로 해외 판매량 증대에 따라 생산 공장의 가동률도 증가했습니다. 덕분에 제품 생산에 드는 고정비는 한층 낮아졌습니다. 제품 하나당 생산 원가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레 이윤이 높아졌고, 수익성도 향상됐습니다.
삼양식품의 2분기 실적 전망
삼양식품은 면/스낵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면/스낵 부문에 의존하는 구조입니다. 지난 1분기에도 면/스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불닭볶음면의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작년 기준 전체 매출 1조 1,929억 원 중 8,400억 원이 불닭 브랜드에서 발생했습니다. 현시점에서 삼양식품 전체 실적이 불닭볶음면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도 높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분기에 불닭볶음면 중심의 수출은 늘어날 전망으로 삼양식품은 북미 지역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점유율 증대와 더불어 새로운 유통 채널 확장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불닭볶음면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만큼 SKU(Stock Keeping Unit)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중국에서 618 쇼핑 축제를 앞두고 있어서 매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SKU(Stock Keeping Unit) : 상품 관리 및 재고 관리를 위해 사용되는 최소한의 단위로 제품수를 의미합니다.
이외 불닭 브랜드 제품 다각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삼양식품은 태국 내에서 마라가 인기를 끄는 점에 집중해 마라불닭볶음면을 출시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까르보불닭소스를 사용해 로제불닭 닭강정, 로제불닭 치킨김밥 등 다양한 편의점 신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오는 6월에는 일본에 불닭 감자칩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도 불닭 소스를 사용한 다양한 제품군을 넘어 냉동 간편식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곡물가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도 기대됩니다. 최근 2년간 국제 곡물가는 하락세를 걸어왔으며, 다가오는 2분기에도 흑해 지역의 곡물 수급 개선과 중국 곡물 수입 수요 감소에 따라 국제 곡물 선물가격지수 하락이 예상됩니다. 곡물가가 하락하면 그만큼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면제품의 원가 부담이 줄어듭니다. 삼양식품의 수익성은 한층 향상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양식품은 급등하는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부응하고자 생산 역량도 확대합니다.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밀양 제2공장을 짓고, 밀양 제2공장이 완공되면 라면 생산라인 5개가 추가로 생길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연간 라면 생산량도 18억 개에서 24억 개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삼양식품의 호실적 발표와 향후 실적 기대에 따라 주요 증권사는 줄줄이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두 배나 올렸고, DS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도 목표 주가를 각각 92%, 59% 상향 조정했습니다. 증권사의 목표 주가 상향에 따라 삼양식품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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