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질병입니다. 이러한 두려움으로 뇌영양제를 구입해서 먹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믿기도 합니다. 오늘은 뇌영양제이자 치매약으로 잘 알려진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어떤 효능을 가진 약물이며, 실제 치매 예방효과가 있는지를 현시점의 연구 자료를 알아보고, 건강보험 적용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합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효능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뇌 기능 개선제로 알려져 있으며, 뇌신경 손상에 의해 저하된 신경전달 기능의 정상화를 돕고, 손상된 뇌세포에 작용하여 신경세포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복용하면 대사가 되어 Choline과 Glycerophosphate라는 물질로 나뉘어 BBB (Brain Blood Barrier)라는 뇌로 가는 혈관의 거름 막 역할을 하는 장벽을 통과합니다. Choline은 아세틸콜린 (Acetylchol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생성 및 합성에 이용되어 뇌기능 장애 환자에게서 부족한 아세틸콜린을 보충하고, Glycerophosphate는 신경세포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여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연구자료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뇌영양제 또는 뇌기능 개선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매 초기나 치매 환자에게 일부 제한 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있지만, 치매가 없는 사람에게 인지 기능 개선이나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는 부분은 아직 연구 결과가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 콜린알포세레이트가 포함된 치매치료제를 효과, 효능이 낮아 약제가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규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는 약으로 알려져서 건강보험료 청구 순위에서 단일 품목으로 항암제에 이어 2등을 차지하였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 약은 구역·불면·적개심·신경질·경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콜린알포세레이트가 뇌졸중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021년 50세 이상 성인 1천200만여 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콜린알포세레이트 복용 여부와 복용 기간 등을 추적 관찰한 결과,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43%, 뇌경색은 34%, 뇌출혈은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는 이미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표본에서 제외했으며, 뇌졸중 유발 요인을 동일하게 조정한만큼 신뢰성이 높다고 합니다.
콜린은 적색육, 생선, 계란 등에 풍부한 물질로 기억력과 같은 뇌기능에 관여할 수는 있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에 의해 염증과 혈액응고를 촉진할 수 있는 '트리메틸아민-N-산화물(TMAO)'이라는 화학물질을 생산합니다. 비슷한 기전으로 콜린알포세레이트를 과량 섭취하면 혈중 TMAO 상승으로 이어져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치매예방약으로 흔히 알려져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치매환자에게 특화된 의약품으로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남용하게 되면 오히려 뇌졸중의 위험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건강보험 적용 논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의약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유무를 두고 시민단체와 전문의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약물이 급여를 적용할 만큼의 효과가 없다고 하며, 해당 약을 주로 처방하는 신경과 전문의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처방을 통해 기대하는 효능을 충분히 내고 있다고 합니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집중력 감소, 방향감각장애 등의 뇌기능 개선 용도로 사용되는 약물로 노령층의 치매 초기 증상과 인지장애 등에 처방되고 있습니다.
치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콜린알포세레이트가 포함된 의약품 처방 액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체 시장 규모의 50% 넘게 증가하여 23년 기준 2000억 원대를 넘었습니다. 종근당의 글리아티린과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이 대표적인 브랜드 제품으로 23년 전체 시장의 70%에 해당하는 1400억 원어치가 처방됐다고 합니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항암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건강보험 재정을 쓰는 대표적인 약이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효능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의약품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민단체와 전문의 의견은 상반되어 논란이 되고 있으나, 검사 결과에 근거한 신중한 처방이 필요하다는 점과 처방 시에 급여 항목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양측 모두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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