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 피로감과 우울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계절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호르몬이 세로토닌입니다. 세로토닌은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고, 엔도르핀의 생성을 촉진시켜 주기 때문에 행복의 호르몬이라고도 불립니다. 세로토닌(serotonin)은 모노아민 신경전달 물질의 하나이며, 생화학적으로 필수아미노산중 하나인 트립토판에서 합성됩니다. 중추 및 말초 신경계에서 생성되는 신경전달물질로 뇌와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서 분비됩니다. 행복감을 포함한 광범위한 감정을 느끼는 데에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세로토닌의 기능과 관련 의약품, 세로토닌을 높이는 방법, 관련 장애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세로토닌 관련 의약품
세로토닌의 기능을 활용한 의약품은 다양합니다.
1. 우울증 치료제(프로작, 렉사프로, 레메론 등) : 세로토닌을 활성화하거나 뇌에 더 오래 머물게 합니다.
2. 비만 치료제(시부트라민) : 세로토닌의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3. 금연 치료제(웰부트린) : 직접 세로토닌을 증가시키지는 않지만 노르에피네프린 증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세로토닌을 증가시키고 식욕과 흡연 충동을 억제합니다.
4.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젤막, 로트로 넥스) : 장내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해 장운동을 개선시킵니다.
5. 조루증 치료제(다폭세틴) : 짧은 시간 동안 사정중추에 세로토닌 농도를 높여 사정을 지연시킵니다.
세로토닌 기능
세로토닌(serotonin)은 뇌와 신체의 활동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다음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첫 번째, 신체리듬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주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줍니다. 대부분의 다이어트 방법이 적은 식사를 통한 식욕억제, 힘든 운동 등인데 이런 상황이 일주일 이상만 반복돼도 우리 몸은 세로토닌 결핍현상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런 세로토닌 결핍현상은 식욕증가로 이어져 다이어트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 되기 쉽습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세로토닌으로 인해 우리 뇌가 과도한 식욕에 시달리지 않게 하는 한편 제대로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도록 신진대사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감정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좋게 하고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줍니다. 기분이 좋아지면 엔도르핀과 같은 호르몬의 생성을 촉진시킬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안감, 우울감, 스트레스 등의 감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숙면에 도움을 줍니다. 세로토닌은 수면의 질을 향상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면증, 수면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낮에 적절한 양의 세로토닌이 분비되면, 밤에는 멜라토닌으로 변환되어 숙면에 도움을 줍니다. 네 번째, 근육 수축 조절과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세로토닌을 높이는 방법
세로토닌은 건강한 신체 리듬과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섭취나 생활습관을 통해 적절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로토닌을 높이는 방법은 세로토닌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거나, 햇볕 노출을 통해 높일 수 있습니다. 세로토닌이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은 호두, 바나나, 통밀빵 등이 있습니다, 호두에 들어 있는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의 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호두의 레시틴과 칼슘은 신경과 뇌를 강화하고 노이로제나 불면증을 완화시켜 숙면에도 도움을 줍니다. 바나나는 트립토판이 풍부할 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b6가 일반 과일의 10배나 많아 겨울철 건강관리에 좋습니다. 바나나는 생과일 그대로 즐겨도 좋지만, 생과일 음료나 토핑의 형태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통밀빵은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음식으로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빵에 여러 가지 잼이나 버터 등을 발라 먹는다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햇볕을 충분히 쬐면 세로토닌이 활발하게 분비됩니다. 하루에 15분 이상의 가벼운 산책으로 햇볕을 쬐시면 좋습니다.
-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 예시 : 호두, 바나나, 통밀빵, 치즈, 계란, 두부, 콩류, 너트류(땅콩, 아몬드), 현미, 해바라기 씨앗 등
세로토닌 관련장애
세로토닌의 분비가 부족하게 되면 기능이 저하되면 정서 불안정, 우울증, 각종 행동장애 등 많은 심리적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단, 앞으로 언급할 장애들은 몇 가지 상태가 여러 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약물이나 의학적 상태 또는 주변 환경에 대한 일시적인 반응은 아닙니다.
첫 번째 성격장애입니다. 성격장애는 인지능력이나 정서, 대인관계, 충동조절 등의 부분에서 사회의 일반적인 기대에서 심하게 이탈된 행동이나 내적 경험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장애입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와 경계선 성격장애가 있습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와와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른 이에 비하여 세로토닌의 활동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저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세로토닌 분비 저하는 성염색체(X염색체)의 결함으로 인해 MAO라는 효소가 결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 연구에는 세로토닌 자체보다는 세로토닌 전달체를 구성하는 유전자(17번 염색체: 5-HTT)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두 번째, 섭식장애입니다. 섭식장애는 음식을 먹는 것과 관련하여 어려움을 겪는 장애로 거식증과 폭식증이 있습니다. 거식증은 세로토닌 분비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보기보다는 거식증으로 인한 우울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므로 세로토닌 기능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장애이며, 폭식증은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달고 기름진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해져 이로 인해 폭식을 하게 되는 장애입니다. 단 음식을 먹으면 세로토닌이 증가해 포만감을 느끼게 되므로 폭식을 멈추게 되며, 폭식증은 선택적 세로토닌 흡수 억제제(SSRI)를 복용하여 음식을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세 번째는 공황장애와 강박장애입니다. 공황장애와 강박장애는 모두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뇌 전두엽과 기저핵 부분의 혈류 이상으로 세로토닌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세로토닌 수용체의 감수성 증가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경우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인 SSRI를 복용하는 것이 일차적인 처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리
세로토닌은 우리 몸의 뇌와 장(위장, 소장, 대장 등) 등에서 만들어지며, 기분, 식욕, 수면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세로토닌의 분비가 부족하게 되면 우울증, 행동장애 등 많은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어서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세로토닌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정기적으로 햇볕을 쬐고, 걷기와 같은 유산소운동도 세로토닌 생성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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