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 외에 식품을 소비하는 것도 신경 써야 합니다. 예로 초콜릿, 라면, 빵, 샴푸, 비누, 화장품 등에 필수로 들어가는 팜유는 세계에서 가장 흔한 식물성 기름이지만, 팜유 농장을 만들기 위해서 산림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팜유 농장 있는 인도네시아의 열대 우림은 약 15%가 파괴되었고, 15년 만에 오랑우탄 10만 마리, 수마트라 코끼리의 서직지 69%가 사라졌습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지구를 위한 식품을 소비하는 것은 이러한 멸종 위기 동물들의 서식지 보호도 있지만, 자연이 파괴되면서 사람이 살아갈 곳도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지구를 위해 소비할 수 있는 건강한 식재료는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당장의 식습관은 바꾸기 어렵겠지만, 이런 내용이 있다고 알고 계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린레시피 재료 1 : 채소
유엔 기후 변화 관련 협의체(IPCC)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중 10%가 가축 사육 때문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축산업을 위해 방목지를 조성하고, 산림이 없어지며, 가축이 내뿜는 메탄으로 지구온난화가 심화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축에게서 발생하는 메탄의 양을 살펴보면, 소는 하루에 160~320L의 메탄을 배출하며, 이 중 90% 이상이 방귀와 트림으로 배출됩니다. 소 한 마리가 연간 배출하는 메탄의 양은 무려 약 47kg으로, 이는 자동차 한 대가 연간 배출하는 메탄의 양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양도 소보다는 적지만 이와 비슷한 양의 메탄을 배출합니다.
채소 재배 시에는 채소의 종류, 재배 방법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가축 대비해서는 적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시금치는 1kg당 약 0.05kg, 상추는 1kg당 0.03kg, 당근은 1kg당 0.04kg, 양배추는 1kg당 0.06kg을 배출합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약 28배 더 강력한 온실 효과를 가지고 있고,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입니다.
채소의 소비를 늘리는 것은 환경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당장에 육식을 끊기란 너무 어려운 부분이지만, 육식 인구가 채식을 식습관으로 바꾸게 되면 가축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감소하여 약 15억 톤의 이산화 탄소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청 되며, 메탄도 약 60억 톤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청 됩니다. 식단을 바꾸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은 환경을 보호하고 개인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린레시피 재료 2 : 과일
과일도 채소와 동일하게 재배 과정에서 지구 환경에 적은 영향을 미칩니다. 대부분의 과일은 재배 시에 많은 물이 필요하지 않아 토양 건강을 지키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식물성 오일이 풍부한 과일로 유명한 아보카도는 신중히 소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보카도는 100㎡의 규모 농장 기준, 하루에 약 10만 리터의 물이 필요하며, 이는 약 천명의 사람이 하루동안 쓸 수 있는 물이라고 합니다. 아보카도 경작 목적으로 한 해에만 파괴되는 숲이 여의도 면적의 2배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보카도 외에 오랜지와 파인애플도 재배하는데 물이 많이 필요합니다. 오렌지는 100㎡의 규모 농장 기준, 연간 약 3천 톤, 파인애플은 100㎡의 규모 농장 기준 연간 약 4천 톤의 물이 필요합니다. 지역, 기후, 재배 방법 등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은 달라질 수 있으나, 과일을 고를 때,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과일을 주로 소비하기 위해 신경 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린레시피 재료 3 : 올리브 오일
건강을 위해 각광받는 올리브를 생산하는 올리브 나무는 재배 및 생산 시에 다량의 물을 소비하지 않고,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입니다. 또한 수확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물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기도 하고, 올리브오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그린레시피 재료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재배 지역과 기후, 방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0㎡의 규모 농장 기준 연간 약 1500톤의 물이 필요한데 다른 여타 과일 대비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이 적으며, 탄소 배출량도 적은 편입니다. 환경도 보호하고 혈관도 탄탄하게 지켜주는 올리브 오일로 오늘 신선한 샐러드 만들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그린레시피 재료 4 : 통곡물
통곡물에 해당하는 현미, 보리, 퀴노아, 통밀 등의 곡물은 탄소 배출량이 낮은 식품 중의 하나입니다. 산업생태학저널 자료에 의하면 육류의 탄소 배출량이 6.61이나 되는데, 곡물은 0.16으로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통곡물은 식이섬유와 미네랄 등이 풍부하여 건강에도 좋고, 지구에게도 좋은 그린레시피 재료로 딱인 식품입니다.
그린레시피 재료 5: 계란
계란은 다른 육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은 탄소 배출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란의 탄소배출량은 4.8kg CO2e/kg으로 최근에는 식물성 대체 계란을 생산하는 업체는 일반 계란 대비 탄소 배출량을 93%까지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동물성 식품으로 육류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서 기후 변화를 늦추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소비과정,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없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탄소 배출량인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인체에 필수적인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을 보충하면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계란 왜 완전식품이라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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