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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슈

2024년 소비자가 주도하는 슬기로운 불황 트렌드

by 찐초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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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 경제는 보릿고개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그리고 불안한 국제정세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 시장 역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2023년 11월 말 기준으로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한 마디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불황은 늘 때가 되면 찾아오는 손님입니다. 마치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호황과 불황은 늘 되풀이됩니다. 이러한 불황기 비즈니스에서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실 불황기 소비심리에는 전형적인 법칙이 있습니다. 소비지출이 줄고, 저렴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추억의 복고가 뜨고, 자극적인 상품이 뜨는 식입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주된 소비층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불황을 슬기롭게 넘어가기 위한 전에 없던 소비자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전반적으로 소비가 다소 위축되었다는 점은 닮아 있지만, 무조건 아끼기보다는 자신의 소비지출을 주도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에서 최근 불황 소비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기세가 느껴집니다.

 

불황기 소비트렌드의 특징

그렇다면 또다시 찾아온 불황에 우리 소비자들은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을까? 지금부터 최근 진화된 불황기 소비 트렌드를 차근차근 살펴보자.

 

1. 자기 계발 트렌드: 불안한 상황 속 나를 통제한다

불황기의 가장 중요한 소비심리는 바로 불안감입니다. 경기 침체의 시그널은 소비자의 불안감을 증폭시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에 개개인의 소비자가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이에 최근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자기 계발이 주요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운동하기, 독서하기, 전시회 가기, 영어 공부하기 등 최근 자기 계발에 몰입하는 젊은 세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서 시장 역시 자기 계발서가 큰 인기입니다. 예스 24가 발표한 ‘2023년 베스트셀러 트렌드 및 도서 판매 동향에 따르면 자기 계발서가 꾸준한 인기를 보였으며, 비슷한 맥락에서 취업, 이직을 위한 실용서들도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도 한눈에 보이는 소비지출 관리로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일상 챌린지가 돋보입니다. 지출을 0원으로 줄이는 극단적인 절약 행동인 무지출 챌린지에서부터 하루 식비 1만 원을 초과하지 않고 쓰는 1만 원 챌린지까지, 그 방식도 다양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현금만 쓰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현금 챌린지도 유행입니다. 마치 다이어리를 꾸미듯 현금 바인더를 꾸미고 요일별로 봉투에 예산을 챙겨 넣는데, 이러한 행동을 짧은 영상으로 편집해 SNS에 올리는 챌린지로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고자극 콘텐츠 트렌드: 단순하고 자극적인 것에 끌린다

두 번째로 주목할 불황기 소비심리는 바로 ‘스트레스 해소’입니다. 일반적으로 불황기 소비자들은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이를 해소해 줄 수 있는 단순하고 원초적이며 자극적인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향성이 최근 숏폼 콘텐츠와 OTT 서비스의 발달로 인해 높은 수위의 고 자극 영상이 제작되면서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 답답한 갈등 스토리가 진행되다가 막판에 실마리가 풀리고 해결되는 고구마식 서사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단순한 선악 구도와 즉각적인 응징을 보여주는 스토리를 선보이는 사이다 전개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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